LALA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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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La La Land)를 보고나서
배재연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청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만들어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감독인 다미엔 차젤레 때문이다. 그는 만 29세의 나이로 할리우드 영화시장에 뛰어들지만 신생감독에게 대작영화를 만들 기회가 선뜻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한 그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위플래쉬’라는 영화를 선보이며 이는 할리우드의 극찬과 함께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함께 영화에 출연한 J.K.시몬스가 남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는 등 영화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영화로 선보인 작품이 바로 라라랜드이다. 라라랜드는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라는 사적적 의미와 할리우드가 위치하고 있는 LA를 지칭하는 관용적 의미가 있다. 원래 차젤레 감독은 첫 영화로 라라랜드를 구상하고 있었고 배우로는 위플래쉬의 주연배우였던 마일즈 테일러와 우리나라에서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로 유명한 배우인 엠마 왓슨이 점쳐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영화를 선택하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에게 역할이 넘어 갔다. 우리나라에서 노트북의 남주로 유명한 라이언 고슬링은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몰랐지만 이 영화를 위해 3개월의 강행군으로 대역을 전혀 쓰지 않았고, 엠마스톤 역시 라라랜드의 명연기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J.K.시몬스가 깜짝 출연하여 위플래쉬의 역할이라면 전혀 납득될 수 없는 ‘프리재즈는 안 된다’라는 대사를 하며 웃음을 준다.

감독은 또한 라라랜드와 위플래쉬에 상용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바로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는 라라랜드는 사랑의 실패라는 새드엔딩인 동시에 두 사람 모두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일 수 있다.
또 이 영화는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영화의 시작부터 뮤지컬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인위적(인공적)일 수 있는 장르인 뮤지컬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영화는 뮤지컬이 들어가는 포인트를 따로 두지 않고 정극 연기(현실)에 뮤지컬(판타지)을 삽입하는 형식을 취해 전혀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와 같은 많은 옛날 뮤지컬 영화를 오마주하는 장면과 색채와 조명등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60~70년대 분위기를 형성하며 중장년 관객층에게 향수를 주기도 한다. 이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연주를 하며 회상을 하게 되는 8분 20여초의 장면에서는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모두 사용되며 영화의 막을 내리는 진한 여운을 느꼈다.
하지만 엔딩을 보며 미아(엠마 스톤)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 장면에서 ‘카페 소사이어티’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회상하는 장면에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떠올라 보편적이다는 느낌에서 약간의 실망을 하였다.
하지만 올해 본 영화중에 감히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라고 말할 수 있고 영화의 색채미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마지막 10분에서 애잔함으로 끝맺음으로써 감독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 영화였고 죽어가는 뮤지컬 영화의 촛불을 다시 한번 심폐소생 시킬 수 있는 영화가 되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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